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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국무총리는 2월 3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해 경제난 등 난관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최근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는데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불교계에서 국민화합과 사회안정을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용산참사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남북관계 경색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한승수 총리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책임소재가 분명해질 것”이라며 “최근 일부 단체들이 용산참사를 계기로 정부를 힘들게 하려는 것 같다. 사회분란으로 어려운 경제가 더 어려워질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조계사에서도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있지만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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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스님과 한승수 총리의 백제금동향로 전달 및 기념촬영 후 예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후 배포된 총무원 기획실 자료에 따르면, 배석했던 장적 스님(기획실장)이 익산 미륵사지 사리수습에 불교계가 배제된 것을 지적하자 한 총리가 “불교문화재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 불교계 요청사항은 언제든지 경청해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지관 스님과 한승수 총리는 한중ㆍ한일 불교교류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고, 10 ㆍ27법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지관 스님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자문 통일고문회의 신임 고문에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