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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등회 “미륵사지석탑 졸속 해체 사과하라”
2월 2일 문화재청에 질의서 제출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에서 출토된 금제사리봉안기(위)와 금제사리호(아래)의 발견당시 모습.


“문화재청이 사리에 대한 예를 다하지 않고 졸속으로 미륵사지석탑을 해체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불자모임 연등회(회장 최문순)가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해체조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문순 의원은 미륵사지석탑 해체 과정에 대해 “불교는 사리신앙이며, 사리는 감정대상이 아닌 신성한 존재”라며 “이번 미륵사지 석탑해체과정은 문화재 없는 문화재청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미륵사지 석탑 졸속해체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련자 문책이 이뤄져야한다”며 “문화재청은 불교계에 사과하고 사후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륵사지석탑 해체 정비사업은 1998년 약 8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08년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2014년까지 60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하기로 해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이는 석탑 해체에 앞서 1550평 규모의 보존처리실 등을 짓는 등 복원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였다. 유홍준 前 문화재청장도 당시에 “시간과 재정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완벽하게 복원해 문화재 복원의 모범사례로 남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작업은 사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석탑 하단 해체작업이 진행되던 2008년 하반기에 한차례의 자문위회의도 열리지 않았던 점, 1월 14일 해체 당시 비상식적인 유물수습과정을 진행했다는 점 등에서 문제가 됐다. 또 문화재연구소가 14일 오후 3시경 사리장엄을 발견하고도 자문위원이나 조계종 측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문화재연구소 내부 인력을 동원해 밤샘 발굴 작업을 실시한 점, 사리에 대한 예를 다하지 않고 의식을 치룬 것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연등회는 2월 2일 문화재청에 질의서를 보내 위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진상규명하고, 관련자 문책 및 불교계 사과, 사후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김진성 기자 | yearn@buddhapia.com
2009-02-03 오전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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