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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기념탑 건립한다
봉은사 3주기 추모제 봉행. 기념탑 건립 계획도 밝혀



동료작가 하영진씨가 제작한 백남준 데드마스크


한국이 낳은 불멸의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3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서울 봉은사는 3주기인 1월 29일 경내 법왕루에서 고인의 추모제를 봉행했다.

봉은사 사부대중들이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있다.


봉은사 법왕루는 뉴욕 백남준스튜디오, 베를린 구겐하임미술관 분관과 더불어 고인의 유분이 안치된 곳이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과 일본 백스튜디오 관계자,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신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봉은사에서 백남준 선생의 추모제가 열렸다.


명진 스님은 추모제에 앞서 “벌써 3년이 지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고인은 갔지만 그의 예술혼은 영원하다”며 “내년 그를 기리는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추모제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독경으로 시작해 유족들의 헌화와 향공양 순으로 진행됐고, ‘백남준 이야기’저자 이경희 작가와 백남준 저작권을 갖고있는 일본 백스튜디오(대표 하쿠다 겐, 백남준씨 조카) 도로시남 씨의 참배도 이어졌다.

유족 및 관계자들이 고인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한편, 백남준 선생은 수많은 걸작을 남겼으며, 그중 불교사상을 담은 ‘TV부처, 선(禪)을 위한TV, 카르마, 손부처, 테크노 부처, 머리를 위한선, 영화를 위한 선’ 등 작품을 남겼다.

유족과 관계자 뿐만 아니라 봉은사 신도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봉은사는 백남준 선생이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를 따라 어릴 적부터 자주 다녔던 추억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2006년 1월 29일 고인 타계후 동년 3월 15일 봉은사에 안치됐다. 안치된 날에는 ‘내손’(2004년 작)과 최후 유작인 ‘엄마’가 최초 공개됐고, 100재가 봉행되는 날까지 봉은사에 전시된 바 있다.

추모제에 참석한 유족과 관계자들


동료 조각가인 하영진 씨가 제작한 ‘백남준 데드마스크’를 영구전시하고 있는 봉은사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월 29일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1-29 오후 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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