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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우회(위원장 김한일)는 1월 22일 발표한 ''‘종무원 욕설’에 대해 무애 스님의 공개참회를 촉구합니다''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스님이 담당 종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무애 스님은 지난해 11월 열린 정기중앙종회 석상에서 욕설을 하여 본회의에서 논란이 된 바 있어 더욱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원우회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장이자 중앙종회 의원인 스님이 기자들이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원색적인 욕설을 한 것은 출가수행자와 공인의 신분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일반직 종무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함으로써 종무행정 수행을 위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일부 스님들의 재가 종무원에 대한 부당한 언행의 재발 방지를 위해 원우회는 "무애 스님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반직 종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부대중에게 공개 참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원우회는 "이러한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엄중하게 밝힌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우회는 총무원, 포교원, 교육원 등 조계종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일반직 종무원 163명으로 구성된 재가단체로, 무애 스님 욕설발언 직후인 21일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다음은 원우회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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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원 욕설’에 대해 무애스님의 공개참회를 촉구합니다
우리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원조합 원우회는 지난 1월 20일 열린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위원장인 무애스님이 담당 종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무애스님은 지난해 11월 열린 정기중앙종회 석상에서 종무원들에게 이번과 같이 욕설을 하여 본회의에서 논란이 된 바 있기에 충격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중앙종무기관에 종사하는 일반직종무원들은 종헌종법에 의거하여 종무행정을 수행하고 있는 일선 실무자들입니다. 특히, 우리 일반직종무원들은 종단의 종무행정이 사사로운 이익이나 개인적 호불호에 좌우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종무행정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무행정의 수행은 언제나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어떠한 비리와 타협하여서도 안 되고 부당한 압력이나 지시에 굴하여서도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반직 종무원에 대하여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장이자 중앙종회 의원인 스님이 기자들이 있는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원색적인 욕설은 한 것은 출가수행자와 공인의 신분에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직 종무원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함으로써 종무행정 수행을 위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행위는 일반직 종무원의 종무행정 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그 결과는 최종적으로 우리 종단의 피해로 나타날 것입니다.
인천의 사표가 되어야 할 출가수행자가 수행자의 위의에 맞지 않고 사회통념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종무원조합 원우회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무애스님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일반직종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부대중에게 공개 참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종무원조합 원우회는 무애스님께서 이러한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엄중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불기2553(2009)년 1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종무원조합 원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