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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국방부장관 “상무부대에 법당 마련”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과의 대담서 밝혀


이전하는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에 교회만 신축하기로 해 불교계의 반발을 산 국방부가 군종특별교구와의 대담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법당 마련을 약속했다.

군종특별교구장 일면 스님은 1월 14일 국방부에서 이상희 국방부장관을 만나 논란이 됐던 상무 종교편향 사건의 해결을 촉구했다. 일면 스님은 “국군체육부대 시설 이전계획이 특정종교만의 시설 신축을 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종교형평성을 고려해 불교과 천주교 종교시설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체육부대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할 때 불교, 개신교, 천주교를 모두 고려치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현재 시공을 앞둔 단계로 우선 계획된 건물 완공 후 불교와 천주교 종교활동 공간을 마련하고, 향후 국방부 중장기 계획에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종교편향 물의를 빚은 상무 이전계획은 국방부의 현재 시설대비 1:1 신축을 원칙으로 수립됐다. 성남 국군체육부대에 교회만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 상무 송파이전 TF팀은 이전계획 수립에 종교안배를 고려했지만 국방부가 예산을 고려해 1:1개념 계획수립 업무지시를 내린 것. 군종교구의 계획변경 요청과 조계종 총무원과 범불교대책위 등 공식항의가 잇따랐으나 국방부는 기존 교회가 ‘기부체납’된 건물임을 강조하며, 일관된 자세를 유지해왔다. 군종교구는 이에 대담을 통해 기부체납 후 국방부 재산으로 이를 이전 시 그대로 다시 반영하는 것은 또다른 종교편향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군종특별교구는 국방부의 약속 이행의 추이를 살필 예정이다.

특정종교 지휘관의 ‘예배 강요’와 교회건립 인력ㆍ예산전용 등 고질적인 군부대내 종교편향 문제.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군포교를 청정하게 지키는 불교계의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1-23 오전 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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