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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재가연대, 운문사 대중공양 봉행


재가연대 박동건 대표가 문수선원장 혜은 스님에게 공양물을 전달하고 있다.


교단자정센터와 불교아카데미 등을 통해 종단 정책제안에 앞장서 온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수행선풍 진작과 교단외호 의지를 밝혔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1월 17일 비구니 선원ㆍ강원이 있는 청도 운문사(회주 명성)에서 기축년 대중공양을 봉행했다. 청정수행 풍토를 펴는데 앞장서 온 운문사를 제1회 봉암사에 이어 선택한데에는 비판기능은 물론, 불교외호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대중공양에 참가한 재가연대 식구들


이영철 사무총장은 운문사 대중공양 의미에 대해 “도량불사 기부문화에서 전국 선원과 강원 지원 등 인재양성으로의 기부불사문화 변화를 위해 앞장서겠다. 중장기적으로 수행불사 양성지원을 위한 기금마련을 구상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정책제안 위주였지만 불자대중과 문화캠페인 등 직접 와닿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학인스님의 설명아래 운문사 경내를 답사했다


이날 재가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교단자정센터, 불교아카데미 식구들은 운문사를 둘러보고, 운문사 문수선원 혜은 스님과 차담을 갖고 소화제 등 공양물과 보시금을 전달하고, 사리암에 올라 참배하며 불교외호와 교단자정 불사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혜은 스님은 차담에서 “속가에서는 새해되면 ‘복많이 받으세요’를 말하는데 ‘새해 복많이 지으세요’라고 말해보자. 각 가정에 가면 부모, 내외, 자녀를 모두 부처님으로 공경해 가정이 편안한 행복을 찾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사리암 가는 길

기도처인 운문사 사리암에는 참배객들로 가득했다


이후 재가연대 일동은 운문사 사리암에 올라 개인참배 및 공양시간을 갖고 회향했다.

운문사는?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다. 560년(신라 진흥왕 21)에 한 신승이 창건했다. 608년(진평왕 30)에 원광국사가 제1차 중창을 했다. 신라 말기 보양국사(寶壤國師)가 2차 중건했으며. 1105년(고려 숙종 10) 원진국사(圓眞國師)가 3차 중창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당우 일부가 불탔고, 현재 대웅보전(보물 835)ㆍ작압전(鵲鴨殿)ㆍ미륵전ㆍ오백나한전ㆍ금법당(金法堂)ㆍ만세루(萬歲樓)ㆍ관음전ㆍ요사채 등이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193호인 금당 앞 석등, 보물 제208호인 동호(銅壺), 보물 제316호인 원응국사비(圓應國師碑), 보물 제317호인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8호인 사천왕석주(四天王石柱), 보물 제678호인 삼층석탑, 천연기념물 제180호인 운문사의 처진 소나무가 있다.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이 학장으로 있는 운문사 승가대학은 전국 5개 비구니강원 중 가장 학풍이 엄하다. 특히 운문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백장청규(百丈淸規)를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1학년은 종두라 하여 심부름을 주로 하며, 두 번째 학년은 원두라해 먹거리를 키우는 일에 투입된다. 3학년은 미화를 책임진다. 부엌일도 3학년 몫이다. 4학년은 관리를 맡는다. 이와같이 철저한 자기 직분에 맞는 행동거지와 엄격한 수행풍토로 운문사는 비구니 스님들뿐만 아니라 비구 스님들에게도 자극제로, 모범으로 자리해왔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1-22 오후 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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