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불교인권위(위원장 진관)는 1월 21일 용산참사 규탄집회에 동참하고, 23일 오전 11시 사고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철거민과 경찰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하기로 했다.
이날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이 봉행한 규탄집회에는 불교인권위 진관, 영탄, 성원, 명진 스님을 비롯해, 전철련, 민주노동당, 시민단체에서 나온 사회운동가 800여명이 참석했다.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은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민중을 위한 정책보다, 자본가 위주 강경정책을 펴 발생한 것”이라며 “민중은 전두환 정권 87년 군부에도 맞선 경험이 있다. 이명박 정부는 사회각계의 목소리를 들어 대화로 해결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종단과 협의를 통해 23일 사고현장에서 영가를 위로하는 영산재(천도재)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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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은 40여개 중대 3000여 경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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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철거민의 삶을 다룬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 조세희 작가(67)가 지병에도 불구하고 규탄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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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격차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용산참사는 우리시대 자화상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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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작가는 “‘난쏘공’ 쓸 때, 미래에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09년에도 비참한 현실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아니, 30년 전보다 더 끔찍하다”고 말했다.
규탄집회 후 집회참가자들은 서울 명동으로 이동해 2차 집회를 열었고, 11시 반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44개 중대 3천 명의 병력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