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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버스광고는 ‘종교 전쟁’ 중
영국 무신론자 모임 ‘神 없다’ 광고해


지난해 12월 부터 영국무신론자 모임이 영국 전역을 운행하는 버스 중 800대에 설치한 무신론 광고판으로 각국 기독교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사진출처=AFP통신)


“아마도 신(神)은 없을 것이다. 이제 걱정을 멈추고 인생을 즐겨라.(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2008년 12월부터 영국 무신론자 모임인 ‘영국인본주의자협회’가 영국 전역을 운행하는 버스 중 800대에 설치한 광고판에 실린 문구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1월 15일 “영국에서 시작된 ‘종교 반대 버스광고’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면서 무신론자와 종교단체 간 ‘종교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영국의 무신론자들은 1인당 5파운드 모금 운동을 해 모은 14만파운드(한화 약 2억 8000만원)로 버스와 지하철에 광고를 내고 있으며 스페인, 이탈리아 등 무신론자 단체들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새해부터 광고를 게재 하고 있다.

반(反) 종교 광고가 유럽에 확산대자 각국 기독교 단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독교계 신문은 “신은 존재한다. 예수와 더불어 당신의 인생을 즐겨라”라는 버스 광고를, 영국 기독교 단체는 8일 무신론 버스 광고가 광고법 위반 행위라며 광고심의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01-16 오후 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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