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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 미국ㆍ유럽ㆍ중남미 등 전세계가 경제공황으로 고통 받는 가운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입을 열었다. 그는 1월 12일 인도 북부 바라나시(Varanas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세계에 만연한 이기심, 자아성찰과 정신문화부족이 현재 세계를 금융시장위기로 이끈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최근 2만여 학생들이 모인 티베트고등불교연구원(CIHTS: Central Institute of Higher Tibetan Studies)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재산을 소유하게 됐고 그것이 다른 것들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잊었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자아성찰과 정신문화의 결핍으로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적으로 변했고 결국 경제후퇴현상을 초래했다”며 “현재 직면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서로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을 가치 있게 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려면 사람들이 소비에 관심을 덜 기울이고 이기심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연설에 대해 대변인 템파 체링(Tempa Tsering)은 “달라이 라마가 ‘우리는 상호의존적인 존재’라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AF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1월 13일 로마시 정부가 2월 중 방문예정인 달라이 라마를 로마의 명예시민으로 임명하기 위해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AFP는 로마시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달라이 라마는 명예시민 임명장을 지난 가을에 받기로 했으나 건강상 문제로 로마를 방문하지 못했다”며 “그가 올지 안 올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