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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캐릭터 상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비 대상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유통문제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도 시장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제작된 제품은 사랑받기 어렵다. 소비자의 필요에 부흥하는 제품이 결론적으로 뛰어난 아이디어 상품이다.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이 필요하다고 느껴지기 위해서는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을 간파해야 한다. 소구대상의 일상을 파악 해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제공받는 기능적 측면과 정신적인 가치 또한 부여돼야 한다. 제품의 가격 역시 구매자의 환경에 부합돼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치밀한 기획력으로 제품의 실용적 가치가 지속 관리될 때 명품 대열에 오르게 된다.
우리 주변의 불교문화명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상ㆍ광학 기기의 선두 브랜드 ‘캐논(Canon)’이 대표 사례다. 불교의 ‘관세음보살’을 일컫는 일본어 콰논(KWANON)에서 캐논이 탄생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거니와 창립이념이 불교라는 사실이 불자들에게 자부심을 준다.
프랑스 파리에 1996년 문 연 퓨전레스토랑 ‘부다바(Buddhabar)’ 또한 불교에 심취한 유럽인들의 명소다. 그곳의 VJ 끌로드샬은 ‘부다바’ 앨범을 10집까지 발매했으며 ‘영혼의 불꽃같은 음악’이라는 찬사 속에 라운지 음악의 문화아이콘이 됐다.
불교는 연기법을 바탕으로 한 지혜의 종교다. 지혜의 근간인 중도(中道)를 가능케 하는 힘은 머무름 없는 실상의 본성을 항시 바로 보는 깨어있음에 있다. 불교문화상품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소비자로 하여금 욕망의 중용(中用)이 되는 길은 생산과 소비 사이의 불교적 상생이념이 기반 될 때 가능하다. 일상용품 속에서 부처님 말씀을 항시 유념할 때 불교문화상품은 단순 소비재가 아닌 행복의 동반자로 승화될 것이다. 앞으로 불교문화상품이 생활 속의 명품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