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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한해, 우직한 소의 심성을 닮아보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소띠 해를 맞아 3월 2일까지 ‘소와 함께 세상이야기, 우행(牛行)’특별展을 연다. 한국의 생활 문화 속에 나타나는 소의 친근한 이미지와 일상에서의 다양한 기능 및 역할을 소와 관련한 자료 전시를 통해 조망한다.
불교에서 소는 깨달음을 상징하는 동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계종 중흥조이자 <초발심자경문>을 쓴 보조지눌 스님의 호가 ‘목우자(牧牛子)’였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말년 동안 머물었던 자택의 호 또한 ‘심우장(尋牛莊)’이다. 사람의 진면목을 소에 비유해 마음 닦는 과정을 10가지 그림으로 표현한 십우도(十牛圖) 역시 수행자의 구도행장을 잘 묘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년 주기 농경생활 풍경을 그린 12폭 ‘경직도(耕織圖) ’를 비롯해 풍요를 기원하는 민속학적 농경의례인 황해도 소놀이굿의 소탈 및 각종 공예품 등 소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한다. 온순하고 성실하며 끈질긴 소의 기질을 시간과 공간에 투영된 사회문화적 특성으로 접근했다. (02)3704-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