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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에 처했던 간다라유적 사업 등 한국과 파키스탄의 불교문화교류에 또다시 물꼬가 트였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운덕 대종사는 구랍 15~23일 파키스탄 대통령궁을 방문, 자르디리 대통령을 만나 양국 문화교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후 탁실라불교대학 설립을 포함한 간다라유적 복원 등에 대한 확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운덕 스님은 무샤라프 前 대통령 재임시절에도 대통령궁을 방문해 간다라유적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 약속받은 바 있다. 하지만 무샤라프 前 대통령이 정권에서 물러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운덕 스님은 “자르다리 대통령을 만나 간다라 불교유적의 중요성을 밝히고, 복원을 통해 국가의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며 “유적 복원은 이슬람 외 다른 종교에 대한 포용의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파키스탄 현 정부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폭탄 테러 등으로 심어진 나쁜 이미지를 상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자 대통령이 크게 공감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자르다리 대통령이 간다라 유적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 파키스탄 정부가 적극 주도할 경우 한중일 삼국이 복원ㆍ관광ㆍ교류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운덕 스님은 이번 파키스탄 방문기간 중 유네스코 파키스탄 지부장 면담과 로터리클럽 강연 등을 통해 유적복원의 당위성을 설명한 후 지원과 지지를 약속받고,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무샤라프 前 대통령을 만나 협조를 재약속 받았다.
현재 이 사업은 간다라예술문화협회장이 수도인근 신개발 위성도시 예정지에 3만평 규모의 탁실라대학 복원 예정 부지를 기증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덕 스님은 “간다라 유적이 복원되면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류
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간다라 유적은 대승불교권은 물론 전 세계 불교인들의 성지인 만큼 파키스탄 정부와 불교권 국가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