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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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학살전쟁 중단하라”
불교인권위, 규탄 기자회견 후 이스라엘 대사관 서한전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도륙을 당장 중지하라


한국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위원장 진관)은 1월 13일 조계사 내 ‘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정부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을 비롯해, 지도위원 현종 스님(불학연구소장), 영탄, 성원, 명진, 평담, 법공 등 인권위 소속 스님들과 원불교 정상덕 교무, 조영건 명예교수(경남대), 불교조각가 진철문 씨,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안영민 씨 등이 참석했다.

지도위원 현종 스님(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진관 스님은 회견 모두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으로 많은 살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평화를 헤치는 침략적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안영민 씨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참혹성을 밝혔다.

안 씨는 “이스라엘이 폭격중인 가자지구는 40여km밖에 되지 않는 지역으로 한국의 광주와 같다. 현재 그 곳은 수백 톤의 폭탄이 무슬림 성당과 학교에 쏟아지고, 기도 중인 사람에게도 폭력이 자행되는 무자비의 공간”이라며 “특히, 인을 뭍혀 사람을 태우는 화학무기 ‘백린탄’이 겉은 멀쩡하지만 피부만 타서 죽은 시체들이 즐비한 현장은 너무나 참혹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 씨는 “지난 토요일 기독교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전쟁중단 기도를 했다. 무슬림들의 꾸란 첫 구절의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부처님의 자비’가 같듯 세계 어느 곳에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는 같다”고 말했다.

대사관의 우편함에 넣으라는 말에 대사관으로 올라가는 진관 스님과 가로막는 경찰들


현종 스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 역량으로는 팔레스타인과 공생할 수 있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입장에서 이런 만행을 자행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고 규탄했다.

불교인권위는 ‘이스라엘은 무차별한 팔레스타인 민중학살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낭독 후 청계천가 청계11 빌딩 18층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 후 서한전달을 시도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민주당, 민노당, 기독교 단체, 평화단체 등의 연이은 항의 방문을 막기위해 우편함 항의서한 접수 방침을 밝힌 상황이었다. 진관 스님 등 인권위 스님들은 18층 대사관을 방문해 서한접수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종로서 측에 전달 후 회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평화연대를 비롯한 불교계, 기독교계,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이스라엘 전쟁 중지 촛불집회를 봉행하고, 16일 토론회와 오바마 미대통령 취임일인 20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전쟁 중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날 전달된 성명서 전문이다.

종로서 김주한 경장이 서한을 받고 전달을 약속했다


이스라엘은 무차별한 팔레스타인 민중학살을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평화를 얻을 수 없다.
전쟁은 무엇으로도,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고 정당화 시킬 수 없으며 오직 인류 모두를 불행으로 만든느 무차별 살육과 파괴의 죄악일 뿐이다. 그러므로 전쟁으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허무맹랑한 핑계는 마치 악(惡)의 씨앗을 심어서 선(善)의 열매를 거두겠다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간성의 파괴는 또 다른 불행을 키우고 있다.
참으로 경악할 일이다. 부모의 주검을 구경시키듯이 엄마의 시신 옆에 어린아이들을 방치하며, 민간인과 어린이들을 한 건물에 몰아넣고 포격을 가하는 등,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무차별살상의 참혹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 것은 이스라엘 군대와 정치인들의 인간성이 완전히 메말라버렸다는 증거이다. 여기에 국민들은 전쟁상황을 마치 컴퓨터게임 내지 스포츠경기를 관람하듯 도시락을 준비하고 간이의자와 망원경까지 동원해 ‘브라보’를 외치고 ‘행복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응원하는 등 심각한 인간성의 파괴로 이어지고 잇어 인류의 또 다른 불행을 예고하고 있다.

전쟁을 위한 명분 쌓기를 중단하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잇는 이번 전쟁 역시 그들의 전형적인 수법인 테러조직을 붕괴하고 응징한다는 명문을 내세우고 잇다.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가자지구에 감행한 경제봉쇄정책으로 유엔등 국제사회의 구호품마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15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은 극도의 싱필품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엇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저지른 명백하고 심각한 인권탄압이다. 따라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해 테러집단이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들이 실시하고 잇는 경제봉쇄라는 테러행위를 즉각 멈추고 이번 전쟁에 대한 사과와 배상은 물론 재발방지를 전 세계에 약속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도륙을 즉각 중단하라!
이번 전쟁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부대원을 납치하는데 사용할 목적으로 접경지대에 파고 잇는 땅굴을 분쇄한다며, 이스라엘의 선재공격으로 사작됐다. 11일 현재 1000여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3000여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상자의 1/3이 어린이라는 외신을 접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팔레스타인인들과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들을 철저히 도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명분 없는 전쟁이며 반인륜적 비인간적 만행임이 분명하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인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라
세계인들은 과거 유대인들의 아픈 역사와 나치즘과 같은 불행에 희생된 유대인들의 아픔을 애도하고 모든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은 유대학살과 같은 아픈일들이 두 번 다시 없기를 소망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을 통해서 참회하고 계도하고 있다. 이 것은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인류애의 발로이며 이상게계를 실현하고자 한느 인간적 노력이다. 폭력과 전쟁으로 평화와 자유를 실현 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사 말해주고 있고, 아픈 과거를 가진 유대인과 이스라엘은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는 폭력과 살상이 수레바퀴 구르듯 하는 이 전쟁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는 인권과 인류애의 입장에서 강력히 규탄하고 지금 즉시 전쟁을 중단 할 것을 요구하며, 국내외 유관단체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전쟁종식의 그날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09년 1월 13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 일동.

글=노덕현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1-13 오전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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