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보물 제1521호)은 13세기 전반의 인쇄사와 밀교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지질 및 판각술은 고려인쇄문화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병패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청)은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위원장 수경)가 최근 발간한 <성보> 제10호에서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 연구’를 발표했다.
보광사 목조관음좌상 복장유물은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가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위해 2007년 5월 경북 서부지역 조사 시 발견됐다.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전적류 9종 193점을 소개한 서 위원은 “<보협인다라니경>은 1007년 총지사판으로 판각된 상태로 인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병패 위원은 “<범서총지집>은 1150년 평양 광제포에서 사원 선사가 교정해 개판한 기록이 있다”며 “서지학, 다라니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보> 제10호에는 안병찬 교수(경주대)의 ‘단청 뇌록가칠 안료의 특성과 색상재현 연구’와, 최태선 교수(중앙승가대)·이인숙 연구원(국립문화재연구소)의 ‘기와를 통해 본 낙산사의 변천과정’, 오출세 교수(동국대)의 ‘불전사물의 시세계 고찰’ 등이 게재됐다. (02) 2011-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