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도사 용화전 벽면에서 중국 장편소설 <서유기>의 내용을 그린 벽화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사찰벽화에 고사(故事) 인물이나 <삼국지> 인물이 등장한 경우는 있었지만 <서유기> 내용이 그린 벽화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소장 범하, 이하 연구원)은 1월 9일, “2008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 지원으로 경남지역 사찰건축물 벽화 조사를 실시하던 중 통도사 용화전 건물 내부 동·서 측면 벽체의 벽화 7점이 <서유기> 내용을 도상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용화전 벽화들은 건물이 중건된 1725년(영조 1)에서 용화전 후불탱이 조성된 1798년(정조 22) 무렵으로 추정된다”며 “18세기 후반 무렵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2006년부터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사찰건축물 벽화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를 <한국의 사찰벽화>로 정리·발간해 왔다. <한국의 사찰벽화>는 2006년 ‘인천광역시·경기도·강원도 편’, 2007년 ‘충청남도·충청북도 편’에 이어 2008년 ‘경상남도 1편’이 발간됐다. (02)701-6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