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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없다>는 시인이자 교수인 저자 공석하의 고백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인류를 가장 큰 힘으로 지배한 <성경>이나 <코란>, <불경>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문학을 한다고 40여 년 동안 목에 힘주고 다닌 것에 대해 일종의 회개하는 심정으로 경전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미망(迷妄)과 날조(捏造)의 거대한 숲 속에 인류가 몇 천년 간이나 묻혀서 살 수 있었는가 생각하며 울분을 터뜨린다.
이러한 연유로 저자는 인류를 미궁(迷宮)으로부터 구해줘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집필을 했다. 특히 그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반(反)기독교적 사상을 통해 기독교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미국철학의 창시자인 에머슨(1803~1882)의 시와, 카뮈(1913~1960)의 소설 <이방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상대성이론을 통해 기독교적 회의관을 표현한다.
저자는 “한국과 같이 광신도들이 넘쳐나는 종교 후진국에서 기독교에 저항한다는 것은 거의 무모한 자살행위에 속하는 짓거리”라며 “누구라도 진실을 알려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기독교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