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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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에서 벗어나 가진 것 나누는 지혜 필요한 때”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신년법어 발표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삶의 태도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 마음을 쉬고, 강한 집착에서 벗어나 가진 것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이 신년 법어를 내렸다. 혜초 스님은 “마음이 너그러우면 복이 두터워지고 생각이 좁으면 하는 일이 옹색해진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열고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멀지 않는 장래에 반드시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법어 전문.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일체중생 이고득락(離苦得樂)하시기를 심축(心祝)합니다.

요즘 경제사정으로 서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삶의 태도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 마음을 쉬고, 강한 집착에서 벗어나 가진 것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는 허공과 같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과 무지가 불신과 갈등으로 얼룩진 혼탁한 중생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질이 지배하는 인간상실의 시대에 인류가 추구하는 대명제는 인본과 평화와 생명가치를 실현하는 일입니다.

상존과 협화(協和)는 생문의 길이요, 분석과 이반은 멸문의 길입니다. 자비와 구원은 부처의 본회요, 오만과 독선은 중생지병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너그러우면 복이 두터워지고 생각이 좁으면 하는 일이 옹색해지는 까닭에 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열고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여,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한때는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나 멀지 않는 장래에 반드시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욕심이 지나치면 부분 밖에 볼 수 없고
욕심을 여의면 전체가 보인다네.
기축년 새해에는 항상 청정심을 잃지 말고
너와 나 모두 같이 큰 소원을 이루세.

己丑 元年

韓國佛敎太古宗 宗正 慧 草

김진성 기자 | yearn@buddhapia.com
2008-12-24 오전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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