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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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부처 찾아야 해"
이것이 염불선이다|주경스님 지음|무한출판사펴냄| 1만5000원

주경 스님(성원사 주지)은 일상생활에서의 염불선 수행을 강조했다.


사람은 누구나 간절히 원하고 무언가 이루기를 바란다. 부모들은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길 바라며 찰떡이나 엿을 사서 교문 앞에 붙여 놓고 ‘서울대, 고려대’하고 암송하면서 빈다. 혹자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복권을 사기도 한다. 숫자 하나가 틀렸다고 가슴을 치고 손뼉을 치며 안타까워하면서 말이다. 또한 우리는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화를 내고 욕심내며 또 허망한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마음을 묶게 되고, 이것이 바로 집착이 되며 마음은 더욱 굳고 단단해진다. 이렇게 굳고 단단해질 때 마음에 부스러기가 생긴다. 마치 우리가 오렌지를 손안에 꼭 쥘 때 작은 물방울이 얼굴에 와서 닿는것과 같이 그렇게 작은 부스러기가 생긴다.

<이것이 염불선이다>의 저자 주경 스님(성원사 주지)은 이러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한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세가지 독(三毒)’즉, 업(業)의 아지랑이가 생긴다고 한다. 스님은 이럴 때 마음을 곱게 써 탐진치(貪瞋痴)를 녹여야 한다고 한다.

주경 스님은 염불선(念佛禪)을 본격적으로 보급한 청화 스님(1924~2003)의 뜻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염불선이란 모든 존재가 부처 아닌 것이 없으니, 부처가 먼 곳에 따로 있다고 여기지 말고 마음 안에서 부처를 찾아야 한다는 관점아래 염불과 선을 함께 닦는 선정불이(禪淨不二)의 수행법이다.

이것이 염불선이다|주경지음|무한출판사펴냄| 1만5000원


탐진치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위한 책인 <이것이 염불선이다>는 믿음(信)ㆍ앎(解)ㆍ실천수행(行)ㆍ깨달음(證)의 4부 및 청화 큰스님의 법문 등을 담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스님은 우리가 지은 업을 믿음으로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믿음이란 상대적인 것을 초월한 절대긍정으로 부정이나 의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냥 문제거리인 일에도‘그렇거니~ 그렇겠지~’하는 것이다. 스스로 그렇거니(自然) 하여‘나와 너’라고 하는 집착의 울타리를 벗어버리고 자연과 하나 돼‘나와 너’가 없게 되는 것이 해탈이며 열반이고 성불인 것이다.

스님은 책에서“알든 모르든 지은 업에 대한 과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든다. 곧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해 우리는 업에 맞는 국토와 사회와 가정에 태어나고, 일생 동안 갖가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라며“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회를 통해 지난 업을 녹이고,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바르고 평화로운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인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인과를 믿어 참회하지 않으면, 속세의 좋지 않은 인연은 끊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금생에 무심코 지은 많은 업들이 내생에 고통이 될 것이므로 인과의 법칙을 믿고, 항상 그 과보를 염두에 두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염불선 수행을 강조했다.

주경 스님은 태안사 청화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고, 30여 년간 참선 수행을 했다. 현재 강릉 성원사에서 불교교양대학을 개설해 운영 중이고 각국에서 사미 스님을 선발해 한국 불교의 수행법과 문화를 직접 기도하며 국제포교사로 양성하는 등 불법 홍보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강남 대치동에 정중선원을 개원해 불자들에게 염불선을 지도하고 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8-12-19 오후 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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