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문화 > 출판
자신을 바로 보는 힘
<관독일기(觀讀日記)> : 이지누지음| 호미펴냄|1만1000원


처신의 지침인 잠명(箴銘)으로 스스로를 경계하라. 선불교와 한국 철학이라는 세 꼭지점을 사유 근거로 삼아 하루하루 지속되는 긴장의 기록을 담은 <관독일기>다. 2007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부터 남긴 기록으로 우리 문화를 섬세히 바라오던 저자 스스로의 마음 다스림을 독서를 통해 구현했다.

저자는“형암 이덕무의 <관독일기>를 읽으며 느꼈던 감흥과 부끄러움을 떨치지 못해 제목과 방식을 그대로 본떴다”고 밝힌다. 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쓴 잠과 명에 관한 글을 읽고 그 뜻을 마음에 새긴 것을 따랐다.

저자의 일기는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맑았다 밤 늦게부터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 눈이 내리던 11월 20일이다. 선운사 동불암 마애불에 대한 글을 쓰던 저자는 소리 없이 내리던 눈을 바라보며 순암(順菴) 안정복 선생의‘육잠’을 읽으며 마음을 달랜다. ‘선(善) 보기를 반드시 밝게 하고 악(惡) 보기를 소경처럼 하라. 바르지 못한 빛깔은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키는 법, 너의 눈을 거두어 밖으로 치닫게 하지 마라’는 순암의 마음에 감탄한다.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12-19 오후 6:20: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