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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교대학원대 학내분규 종식 선언
법원조정따라 제적생 전원복적…前학생회장 고소건은 진행

서불대 학생들이 교과부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35명 제적 사태를 맞았던 서울불교대학원대학(이사장 지욱, 이하 서불대)의 학내분규가 일단락됐다.

서불대 복적생 35명 전원은 12월 2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과 학교법인 보문학원에 드리는 사과문’을 내고 학내분규 종식을 선언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학생 측 가처분신청(2008카합1408)의 법원 조정에 따라 발표된 사과문에서 복적생들은 “학내문제를 외부에 노출시켜 언론과 국가기관 및 불교계, 관련 학회 등에 학교에 대한 편향적 인식을 유도하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측의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협력하고 면학에 더욱 힘쓸 것을 부처님 앞에 약속드린다”며 끝을 맺었다.

법원 조정 합의문에 첨부된 학생 측 시행세칙은 △총장대행에 사과 △극락사 참회법회를 통한 이사장 지욱 스님에 대한 참회 △교계 언론 등 외부단체에 학내분규 종식과 학교복귀 발표를 알리는 사과문 공고 등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제적을 철회하고 행정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수업일수를 인정하고 보충수업을 실시하게 된다.

김영란 총장 대행은 “법원 조정에 따른 합의사항을 학생 측이 충실히 이행한 것을 확인 후 복적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과문처럼 학내 갈등이 종식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 총장 대행은 법원 조정을 며칠 앞두고 문임숙 前 학생회장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학생들을 선동해 등록금을 공탁하게 했다는 이유다. 김영란 총장 대행은 “법원조정과 학생회장건은 별개”라며 “학생회장 고소건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학생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전 학생회장에 대한 고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김영란 총장 대행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탄했다.

더욱이 김영란 총장 대행은 문임숙 前 학생회장과 같은 전공 주임교수로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 총장 대행의 학생 고소건에 대해서는 지난 6월 해임된 황윤식 총장에 대한 법원판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이 많다. 황 총장 해임사유 중 하나인 학생 선동과 맞물려 있지 않겠냐는 것.

황윤식 총장 해임에 대한 법원 판결은 서불대 사태의 새로운 뇌관이다.

법원 조정에 학생들은 학내분규 종식을 선언했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학교 측의 결단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다음은 서불대 복적생 35명의 ‘서울불교대학원대학과 학교법인 보문학원에 드리는 사과문’ 전문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12-17 오전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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