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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언론인협 “종교화합 위한 소통 1번지 될 것”
12~13일 경주 코모도호텔서 제12회 종교신문언론인 심포지엄 개최

한국종교신문언론자유인협의회는 12월 12일 경주 코모도 호텔에서 ‘종교화합을 위한 종교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제12회 종교신문언론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종교 간의 화합을 꾀하고 종교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종교신문 언론인 심포지엄이 12월 12일 경주 코모도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종교신문언론인협의회(대표의장 장형준, 이하 종교신문언론인협)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2회 종교신문 언론인 심포지엄은 올 한해 종교계의 큰 화제였던 종교편향과 관련 ‘종교화합을 위한 종교언론의 역할’에 대한 토론의 장이었다.

기조 발제를 한 홍사성(불교평론 편집위원)은 주제발표 ‘종교화합을 위한 종교언론의 역할’에서 “세상에는 하나의 종교만이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고 다양한 종교적 신념체계의 인정과 자기종교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나의 종교가 인정받길 원한다면 상대주의 또는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주변의 모든 종교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언론은 종교편향을 눈으로만 보는가?’를 발표한 임연태 본지 편집부국장은 종교언론의 발전과 종교 간의 화합을 위한 역할과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임연태 편집부국장은 “종교언론인협회가 생명윤리, 환경문제, 종교편향, 각종 관계법과 관련한 종교간의 갈등 등의 사회문제에 대해 종교를 초월한 담론을 형성시키는 역할”과 “종교가 다른 언론 간에 소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으로 ‘신문 서로 나누기’를 함으로 종교를 넘어 언론으로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의 길을 터야 할 것”을 제안했다.

종교신문언론인협은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새 대표의장 정유제 밀교신문 편집국장


‘종교언론의 화합으로 시대갈등 해소를’을 주제로 발표한 지미숙 크리스챤연합신문사 편집국장은 “종교언론은 언론의 보편적 원리에 입각하면서도 참다운 삶의 제시라는 종교의 근본 가치관에 맞은 기능과 역할이 요구된다”며 “종교 지도자들의 예지력과 여론을 주도하는 종교언론의 화합으로 한 목소리로 이 시대의 갈등을 해소하자”고 말했다.

서상덕 가톨릭신문사 취재팀장은 ‘종단내부에서부터 대화의 장 마련’을 발표에서 “종교 언론인들은 종교간 대화에 앞서 대화의 길을 여는 중재자의 역할을 실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종교 언론은 종단에 소속된 기관이기에 앞서 언론매체나 언론인의 자유가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 육관응 원불교신문사 편집국장이 ‘종교화합만이 종교간 상생의 길’을 종교간 다양성 인정과 종교다원주의적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종교언론인 심포지엄에 참석한 종교언론인들은 올 한 해 동안 논란이 되었던 종교편향문제를 되돌아보면서, 서로 존중하며 포용하는 기사를 통해 여론을 선도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선언문을 완성했다.

심포지엄이 끝난 후 종교신문언론인협은 정기총회를 열고 새 대표의장으로 정유제 밀교신문 편집국장을 선출했다. 공동의장에 기독교신문 유달상 편집부국장, 원불교신문사 육관응 편집국장, 가톨릭신문사 서상덕 취재팀장이 각각 선임되고, 사무총장에는 신원식 한국불교신문사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종교신문언론인협의회’라는 명칭을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로 변경하고 신문을 비롯한 TV, 라디오, 인터넷 매체 등으로 회원과 언론사의 영역을 확장했다.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행사에 참여한 종교언론인과 문화체육관광부 임직원들은 경주 소재 안압지 분황사 첨성대 용담정 경주교회 등을 탐방했다.




[공동 선언문 전문]

종교화합을 위한 종교언론인의 다짐


종교간 이해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창립된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 제12회 심포지엄에 참석한 우리는 1박2일간 ‘종교화합을 위한 종교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갖고, 종교간 화합을 이루는 것이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이끄는 길임을 깊이 공감하였다.

올해는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종교편향논란이 일었고 여전히 그 불씨가 남아 있다. 우리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등 각 종단의 언론인들로서 그와 같은 갈등 상황이 도래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종교간 화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년간 한국종교언론인협의회를 통해 협력과 화합에 힘써온 우리들이, 각자가 처한 언론환경에서 서로에 대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동 협의회의 큰 결실이었다고 자부한다.

모든 종교가 사랑과 평화를 위해 존재함을 믿는 우리는, 종교가 공동의 선을 지향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에 사회가 안정됨을 확신한다.

한국사회와 정부는 종교언론이 사회 화합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애정과 관심을 더욱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 또한 서로 존중하며 포용하는 기사를 통해 여론을 선도할 것을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1. 우리 종교언론인협의회는 종교가 사회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기여해야한다는 점을 항상 깊이 유념한다.

2. 우리는 사랑과 자비,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종교의 큰 임무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각 종교언론사들간의 상호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화합에 앞장선다.

3. 우리는 국가와 민족, 인류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는 갈등을 넘어서는 단결이 필요하다는 진실을 바탕으로 국론일치에 앞장서는 언론인이 되기를 노력한다.

4. 종교언론인은 세상의 사건을 종교의 시각으로 분석하는 전문언론인으로서, 언행에 있어 종교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는다.

5. 우리는 보도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이웃 종교에 대한 배려와 선도에 최선을 다한다.

2008년 12월 13일

제12회 한국종교언론인 심포지엄 참가자 일동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8-12-17 오전 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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