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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로 위안부 아픔을 보듬어 온 나눔의집(원장 원행)이 12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08 만남의날’을 개최했다.
‘2008 만남의날’은 한해 나눔의집 활동을 보고하고 후원자 등 대중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눔의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승연 스님, 김순옥, 김화선 등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5명을 비롯해 이미경 민주당 국회의원, 이종연 변호사, 나눔의집을 돕는 국제고 연합회 학생 등 후원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2004년부터 나눔의집 방문프로그램으로 일본학생을 비롯한 외국학생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려온 주한원어민교사회 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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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은 인사말에서 “80년대 200여명이었던 할머니들이 100분도 안되게 생존해 계신다”며 “하루 빨리 일본의 진심어린 참회와 보상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피해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이미경 국회의원은 “위안부 문제는 인간 존엄성 문제로 인권 침해에 직결된다”며 “할머니들이 아픔을 딛고, 자신감있게 사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또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계 각국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종연 변호사(전 워싱턴 군위안부 대책위원회 이사장, 전 미 법무부 선임변호사)는 “바깥은 추워도 지금 여기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하는 마음으로 뜨겁다”고 말을 열었다. 이 변호사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단순한 할머니들의 시골집이 아닌, 우리 시대의 아픔의 역사와 치유해야 할 과거다”며 “미국, 한국 국회 등 세계 각국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문을 냈다. 이제는 일본이 진정한 참회로 답할 때”라고 일본정부의 책임있는 보상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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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에 이어 상영된 나눔의집 2008 활동영상에서는 한해 활동보고와 12월 5일 작고하신 故한도순 할머니를 비롯한 올해 작고한 할머니들 영상이 상영돼 좌중의 숙연함을 자아냈다.
활동영상 이후 윤연모 교사(서라벌고)의 ‘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 시낭송과 노래, 나눔의집방문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원어민교사회 스텝 소개, 연합회 소속 고등학생들에 대한 임명장이 수여됐고, 또 인천작전여고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종이학 등 선물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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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행사에 이어 김동원 감독의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63 years on)이 상영됐고, 다과회 등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주한원어민교사회는 2008년 12월 10일에는 일본대사관 앞 ‘세계인권의 날 수요집회’ 참가 후 오후 1시부터 위안부 문제 해결 및 관심을 촉구하는 거리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031)768-0064 후원: 나눔의집 농협 163-01-407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