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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정확한 사실 확인을 통해 대화합을 이뤘으면 좋겠다. 공동조사를 통해 계획적인 비리 사실이 확인된다면 책임을 지겠고, 그렇지 않다면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종단 집행부 비리 의혹 등 종단 현안에 대한 공청회 자리에서 “종단의 각종 문제에 대해 총무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참회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동안 종단 집행부의 비리의혹을 제기했던 태고종 보우승가회는 12월 4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회의실에서 운산 스님 등 종단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종단 현안 타개를 위한 보우승가회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경과보고, 총무원장ㆍ보우승가회장 모두발언, 질의ㆍ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우승가회장 도산 스님은 “상처가 있다면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운산 스님의 ‘사실 확인 의지’에 뜻을 같이했다.
이 날 공청회는 △사회복지법인 논산 노인병원 △남양주 도법사 △울산 옥룡사 △사회복지법인 화지동 토지매매 △벽제 극락사 △태고원 천중사 등의 의혹 순으로 보우승가회 측이 운산 스님에게 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운산 스님이 옥룡사 사안에 대한 질의응답 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성역 없이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보우승가회 측이 이를 받아드려 중도에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