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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첨단 기술이 만나 감각의 법계도를 디자인한다.
4월 밀라노展을 시작해 베를린, 광저우를 거쳐 온 2008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12월 3~7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유쾌한 접촉을 디자인으로 표현해온 일본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햅틱(HAPTIC)’展을 비롯해 일상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현대의 디자인과 디자이너들이 소통하는 디자인의 미래에 주목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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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센터에서 12월 4일 열린 강연을 통해 ‘소통의 공간(Branding Space)’을 논의한 건축가 마라 쎄르베또(Mara Servetto, 밀리오레 쎄르베또 건축사무소)는 “모든 프로젝트에 접근할 때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 인간의 행위를 관찰하고 전체 지도를 그려야 한다. 그 안에서 역동적인 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고심하라. 공간 혹은 제품이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도록 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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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막스마라(MAXMARA), 호간(Hogan), 렉서스(LEXUS), 뉴욕타임즈 등 수많은 브랜드와 행사를 디자인 해온 그는 올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도시 환경 설치물 디자인으로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 ‘황금 콤파스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세계 디자인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히며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단청빨강색’이 지닌 브랜드파워에 대해 “어떤 형태의 디자인이 아니라 행위에 관한 이용자의 시점으로 연구하고 감동을 주는 디자인(light and motion)돼야 한다. 시야 안에서 주목 가능한 디자인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각인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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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브랜드와 대중이 대화할 수 있는 조건 조성이 어렵다. 생산 과정에서 이미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공간 디자인의 중심은 바로 소통이다. 한국문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불교는 그 숨은 면모를 아낌없이 발굴해 문화의 정체성이 흠뻑 베인 디자인 불교로 진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