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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포교 각계의 공로를 치하하고, 신년 불법홍포를 다짐하는 자리가 열렸다. 조계종 포교원은 12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0대 포교대상’시상식을 봉행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린 기념관 지하 전통예술공연장은 총무원장 지관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스님들과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한 사부대중 400여명으로 물샐 틈이 없었다.
시상식은 포교원 경과보고와 포교원장 혜총 스님의 인사말, 대상 및 공로상, 원력상 시상식,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치사 순으로 진행됐다.
혜총 스님은 “올 한해 불교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포교’는 더욱 중요하다”며 “길게는 오십여년, 적게는 십수년을 포교현장에서 진력하는 원력이 한국불교 미래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인사말을 통해 시상식의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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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총 스님은 이어 “올해 포교원은 포교ㆍ신도단체 연계 및 간화선 대중화, 출판 등 많은 분야에 노력했지만 포교 손길이 필요한 곳이 아직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취약한 영역을 훌륭히 채워주고 포교원력을 함께 실천한 내원암 회주 능가 큰 스님을 비롯한 포교대상 수상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지관 스님은 치사에서 “역대 수상자들의 포교활동은 종도들의 귀감이 돼 종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내외의 여러 어려움 속에 불교신도수가 증가되는 것은 이 같은 숨은 일꾼들의 원력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포교는 아직 불교에 입지하지 아니한 사람을 부처님의 품으로 이끄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포교대상을 수상하진 분들을 본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이 세계에 널리 전파되기를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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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교대상(종정상)은 범어사 내원암 회주 능가 스님을 대신해 상좌인 종훈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이 대리수상했다. 능가 스님은 1970년 범어사 주지 취임 이후 세계불교지도자대회 등 굵직한 불교대회를 주최하고, 세계불교도대회장, 한국불교친선협회장 등 불교교류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삼보불교재단을 설립해 불우이웃돕기와 6만부 불교성전 법보시운동으로 불법홍포에 앞장서 왔다.
공로상(총무원장상)은 108산사순례 등 불교신행의 이정표를 제시한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과 불교 사회복지의 모범인 안성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 스님, 중앙신도회조직 기반 구축에 혁혁한 공을 세운 중앙신도회 백창기 명예회장과 포교사단 조직화로 위상을 강화한 포교사단 양성홍 명예단장 등 4명이 수상했다.
원력상은 진오 스님(금오종합사회복지관 부관장), 법농 스님(음성 미타사 서울포교당 주지), 도제 스님(원각사 주지) 등 사회각지에서 포교에 앞장선 12명의 불자가 수상했다.
한편, 포교원은 포교활동에 진력하는 스님과 재가불자의 공로를 치하하고 의욕을 고취하고자 제20회 포교대상 수상자로 공로상 2명, 원력상 3명이 늘어난 총 17명을 선정했다. 포교대상 수상자는 1988년 이후 현재까지 총 205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