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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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림, 창조적 모델로 일신해야”
조계종 불학연구소, 총림 주제 토론회 개최
11월 28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조계종의 총림을 조명하는 대토론회가 열렸다.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수덕사, 백양사는 총림사찰이다. 월정사와 동학사도 총림 승격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원ㆍ율원ㆍ강원 등 종합수행도량인 총림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불학연구소(소장 현종)는 11월 28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아갈 길’을 주제로 조계종단의 총림을 조명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영식 연구교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중국불교의 총림’을 △김상영 교수(중앙승가대)가 ‘한국불교의 총림’을 △고영섭 교수(동국대)가 ‘조계종단 총림의 역사, 문화’를 △종묵 스님(해인사)이 ‘총림의 현황, 나아갈 방향’을 각각 발표했다.

정영식 연구교수는 “승가는 ‘선농일치(禪農一致)’를 통해 최소한의 자급자족 생활을 영위하며 수행에 열중해야 한다”며 총림제도의 본래취지를 강조했다.

김상영 교수는 “오늘날 조계종법의 총림 개념은 성철, 청담 스님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지극히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불교정신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설명했다. 한국의 총림은 고려 중기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고려 후기에는 주로 선찰, 선종을 지칭했고, 조선시대에는 일반사찰을 칭하는 고급용어로 사용됐다는 것.

해인사 종묵 스님은 총림의 현황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총림제도의 문제점과 대안도 논의됐다. 종묵 스님은 “선원은 간화선의 위기라는 현실에, 율원은 율을 연구할 인재부족을, 강원은 교과운영 체계 등으로 혼란스럽다. 종무소(후원)는 대중의 개인화, 세속화를 극복하고자 불사와 법회를 추진하다보니 수행환경을 저해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스님은 “총림으로서의 정체성과 통일성을 유지하며 각 총림의 가풍에 어울리는 개선안을 마련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고영섭 교수는 “교구를 연합해 총림을 보좌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총림 간 연석회의 설치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 및 토론에 참가한 일귀 스님은 “총림의 청규 정비와 보청(운력)을 통한 대중화합”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12-02 오전 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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