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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사지(三川寺址) 발굴유물 특별展
서울역사박물관서 내년 2월 22일까지
대지국사법경명문비편에 보여지는 瑜伽는 법상종 용어이고 유가론 100축문은 법상종 중심 경전 유가사지론 100권을 말한다.

한국불교사의 잃어버린 고리를 잇는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2005~2007년 북한산 삼천사지 탑비구역에서 발굴 조사해 출토된 유물 및 유구 150여점을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3개월간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 대지국사탑비편(大智國師塔碑片), 대지암명청동합(大智庵銘靑銅盒), 원통형사리함(圓筒形舍利函)과 같은 불교관련 유물 외 상감청자운룡문호(象嵌靑磁雲龍文壺) 등 고려 생활사 관련 유물로 문화의 중심인 서울의 역사성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다.

삼천사지에서 발굴된 석조보살두.

한국박물관협회 관계자는 “서울시는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토대로 2006년 강북편과 2007년 강남편 자치구 도예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3년에 걸쳐 삼천사지 발굴을 통해 500여점의 유물을 발견했다”고 경과 보고했다.

삼천사지 발굴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고려문화 역사가 살아 숨쉬는 유물특별전이 마련돼 기쁘다. 종교 예술 이전에 민족 문화인 불교가 국가의 주심점에서 위대한 문화 유산이 발견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 개막식에서 지관 스님을 중심으로 서울시장과 박물관 관계자들이 테잎 커팅을 하고 있다.

지관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종단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온 발굴 작업이었다. 북한산 삼천사지는 창건 이래 임진왜란으로 폐사되기까지 한국불교의 명맥을 증명하는 소중한 유적”이라고 축사하며 “이번 탑지 발굴에 이어 본당 밑에는 상당히 귀중한 유물이 발굴될 것으로 사료되는 바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물관 관람중인 지관 스님.

삼천사는 고려 초기 법상종 사찰로 신라말 고려초 한국 불교사의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특별기획전시회는 발굴 조사 성과는 물론 출토된 유물의 보존처리 전 과정을 보여주는 뜻 깊은 자리다.

삼천사지 명문비 앞에서 기념촬영.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11-28 오후 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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