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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한국불교는 불법의 근본을 놓치고, 삼론을 단지 역사 속의 한 부분으로만 여기게 됐다. 이에 혜봉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으로 돌아가 중도화합을 이루고, 역사 속 삼론종의 가르침을 되살리고자 1989년 4월 대한불교삼론종(종정 혜공)을 창종했다. 현재는 총본산 우암정사(충북 충주시)를 비롯한 전국 300여 개 종단 소속 사찰에서 450여 명의 스님이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삼론종은 창종 후 종단 뿌리찾기의 일환으로 중국 서하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국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서하사는 삼론종에 정통한 고구려 승랑 대사가 중국에 건너가 법을 설파한 ‘삼론제일발원사찰’로 평가받는다.
본 종단은 종통을 바로 세우고, 삼론종풍을 선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총본산에 금강계단을 세워 출가득도수계를 단일화했으며, 출가자의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해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창종 초기부터 연 2회 종도 교육연수를 활발하게 펼쳐 스님ㆍ신도들이 종단에 대해 바로 이해하고, 삼론종도로서 자긍심을 갖게 했다. 2006년도에는 길장 스님의 <삼론현의>를 일반 신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해 각 사찰 및 신도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삼론종단 신도들이 2년에 한번 보살계단에서 수계를 받으며, 환경지킴이 서약을 하는 것도 삼론종풍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한 방편이다. 지구온난화 등 전지구ㆍ인류적 화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회문제 해결에도 보다 활발한 행보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삼론종에서는 각 사찰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환경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서 한국문화 그 자체가 된 불교는 시대정신을 깨달아 시대와 중생의 아픔을 함께해야 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앞으로 대한불교삼론종은 보다 많은 사회활동을 통해 이러한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총무원 (033) 43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