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군승 파송과 군포교의 역사가 40주년을 맞았다.
군대를 일컬어 ‘포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장병들을 비롯한 군종사자들은 특수한 환경에서 종교에 귀의할 수 잇는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40년 전 군법사를 파송하는 순간에도 타종교와의 치열한 포교전쟁이 가장 시급한 현실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독교나 가톨릭에 비해 수적으로 많지 않은 군법사들은 불철주야 군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또 지역 사찰들의 정기적인 관리와 신도단체들의 포교활동이 오늘날 군포교 전선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조계종에 군승교구가 설치 된 이후 군포교도 상당한 탄력을 받았다. 군승교구는 올 한해 8만여 명의 장병들에게 수계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비해 훨씬 많은 수치라고 하니 군승교구의 전법성과는 괄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계식만으로 군포교가 끈타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불자장병들의 관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법당 등 각종 시설 기반이 튼튼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아직 법당조차 없는 단위 부대가 수두룩하다는 것은 군포교의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사병들은 물론 군 간부 불자들의 불심 고양과 수적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법회와 조직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물론 재정의 확충과 인력 확대도 더 없이 필요하다. 40년을 넘은 군포교 역사, 이제 보다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군포교 전선을 구축할 원력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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