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선 스님의 한글 만다라 가운데 히읗 그림.

한글에 담긴 본성이 만다라로 구현된다.
구선 스님은 12월 5~11일 서울 법련사(주지 보경)에서 ‘12연기만다라ㆍ한글자음만다라’展을 연다. 생명성이 일어나는 변화를 표현한 한글 자음, 다른 생명과 교류하는 수단인 한글 모음이 어울려 우주 법계를 형상화한 만다라로 태어난다.
“본성에서 밝은 성품이 생성되니 ‘ㄱ’이로다. 이로 인해 천지만물이 생겨나니 원ㆍ방ㆍ각이요 천지인(天地人)이로다. 밝은 성품이 서로 부딪쳐 음양이기가 생겨나니 ‘ㄴ’이로다. 이로 인해 하늘생명ㆍ땅생명ㆍ인간생명이 생겨나고, 여섯 개의 유상의식이 갖춰지느니라.”
한글 자음 원리를 활용해 개개인이 지닌 생명성을 증장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구선 스님은 “감성, 지성, 영성을 균형 있게 갖춘 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글 만다라가 지향하는 바라고 전한다.

	구선 스님의 한글 만다라.

문자의 근본인 언어, 생명은 언어를 통해 스스로의 사상과 의식을 표현하고 교류한다. 스님이 직접 제작한 진본만다라 가운데 ‘12연기만다라’는 최초 생명의 시발인 무명으로부터 우주의 생성원리를 12단계로 나눈다. ‘한글자음만다라’는 12연기 과정 중 행(行)의 원리로서 수행의 방편이다. 스님이 구현한 한글 만다라 법계도는 생멸문(生滅門)의 세간인에게 진여문(眞如門)으로 향하는 한 장의 지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觀 한글 자음 원리> 출판 기념회와 공개강좌도 함께 진행된다. (070)8104-8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