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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지나간 자리 어르신들의 인생을 가득 채운 봄이 왔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이 11월 18일 서울아트시네마와 허리우드클래식에서 제1회 서울노인영화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일문 스님과 영화감독 배창호,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하고 어르신 500여 명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개막작 ‘브라보 나의 인생아’로 시작을 알렸다. 전국노인영상공모전에 통해 선정된 작품들은 노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들로 19일까지 총 21개 작품과 어르신이 선정한 추억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일문 스님은 “과거 일방적인 수용자 입장에 머물렀던 어르신들이 미디어 문화의 주체가 되는 뜻 깊은 자리”라며 “개인ㆍ가족ㆍ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어르신의 시각으로 담아낸 영화가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용 종로구청장은 “노인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만큼 노인층 문화욕구도 올라가고 있다”며 “서울노인영화제는 어르신들이 자신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고 문화욕구를 채워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래사냥’ ‘흑수선’ 감독으로 유명한 배창호 영화감독은 “영화는 삶ㆍ인간ㆍ인생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삶의 깊이를 통찰하신 어르신들의 영화 서울노인영화제는 어떤 영화제보다 의미가 깊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서울노인영화제를 매년 정례적 노인영화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