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인양사(주지 혜일)는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술정리동삼층석탑 절터에서 국보 제34호 동탑제를 봉행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창녕 술정리동삼층석탑 동탑제는 석탑 보호와 지역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고자 인양사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원문 낭독, 문화유산헌장 재창, 前 통도사 주지 태응 스님의 특별 법문이 이어졌다.
석탑지킴이를 자처한 주지 혜일 스님은 “소중한 유물들이 지금까지도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채 잊혀져가고 있다”며 “하루 속히 관심을 기울여 문화재로 지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탑은 1965년 해체, 복원 당시 3층 몸돌에서 뚜껑달린 청동잔형사리용기, 유리재 담황색 사리병, 오색구슬류 및 부처님 진신사리 7과 등 유물 총 14점이 출토됐다. 그 후 부처님 진신사리 7과는 스테인리스 그릇에 옮겨 보관된 한편, 나머지 유물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져 소식을 알 수 없었다. 최근 수장고에서 38년째 방치된 것을 알게 돼 창녕박물관으로 환수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