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성시화 운동’으로 빚어진 종교편향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나섰다. 종교화합을 향한 포항시 변화의 가운데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정장식 전 포항시장의 성시화운동으로 종교편향 논란의 도시라는 오명을 써왔다. 이에 박승호 포항시장은 후보시절부터 종교편향 종식을 위한 민ㆍ관 협력체 구성 등을 공약으로 세우고, 각종 종교관련 행사에서 종교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11월 11일 밤. 위덕대 불교학과 60명을 대상으로 한 ‘다종교사회와 지역사회의 발전방향’ 강연은 기독교 신자인 박시장이 스님들에게 강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은 강연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성공적 다종교사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불교와 기독교 사이에 종교편향 논란이 일고 있다”며 “종교의 경쟁상대는 타종교가 아니라 쾌락적 세속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종교는 동반자요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기독교 신도인 나도 부친상을 당한 뒤 불교신자인 어머니의 뜻에 따라 스님의 염불로 선친의 극락왕생을 빌었고 모사찰에서 49재를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시장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가 서로 이해하고 동반자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 하고있다”며 “공무원들에게도 엄정한 중립과 업무처리를 강조하고 있어 앞으로 포항시에는 절대 종교편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