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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11월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총무원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환담에서 박희태 대표는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큰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하며, “이제 다시 꽃피는 봄날이 온 것 같다. 이런 관계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종교차별 관련 법안을 이번 국회 회기 내에 통과되도록 해달라”는 장적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의 당부에 “국회 정각회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고흥길 위원장(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도 “종교차별 관련 법안은 야당에서도 반대하지 않으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관 스님은 “교회내 투표소 설치로 인해 교계에서 난처한 상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전혀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최병국 의원(국회 정각회장)은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사찰의 이ㆍ삼중 규제 문제도 논의됐다. 호법부장 정만 스님은 “1년에 외국인 등 수만 명이 출입하는 범어사의 화장실이 증축을 하려다 무허가라는 이유로 철거됐다”며 “이는 각 종 법안으로 인해 문화재보호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좋지 않은 환경을 보여주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이와 관련된 (개발제한구역법, 도시공원 및 녹지법 등 4개) 법안이 성안돼 있으니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문화부장 수경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스님과 김효제 대표비서실장, 최구식 특보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동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