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기 광주지역 사찰들이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는 11월 5일 성명서를 통해 부산진구청 팔금산 도로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는 “부산진구청이 추진하는 팔금산 도로는 자연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광명사(부산시 전통사찰 지정3호) 대웅전에서 13m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등 사찰 수행환경도 파괴 한다”며 “부산 광명사는 백두대간 정기가 응결되고 영남지방 전체의 하천이 모여 흐르는 산진수회처(山盡水廻處)의 영국(靈局)을 이룬 전통사찰로 불자를 무시한 도로계획안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규탄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이어 “작년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광명사과 지역주민, 부산의 환경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를 했으나, 사회복지시설을 위한다는 미명 아래 이를 무시하고 강행추진하고 있다”며 “11월 5일 부산진구청 앞에서 대책위 차원의 ‘광명사 수행환경수호기도법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 수도사(주지 청호)도 76만5000kw 송전탑 건설로 수행환경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청호 스님은 “송전탑 공사가 완료되면 초고압선이 사찰과 10m 사이를 두고 지나게 된다”며 “이는 소음ㆍ환경 공해 등 수행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공사는 개발 논리로 국민생존권과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60~70년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조계종 사회부는 한전과 동부건설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수도사도 지역 주민 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수도사는 앞으로 서명인원을 확충, 환경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불교환경연대, 도척면 생존권보장위원회 등과 연계해 송전탑 공사에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