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
샤콩 미팜 지음|안희경 옮김
판미동 펴냄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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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끊임없는 존재의 물음에 질문을 던져보지만 남는 것은 공허한 갈증뿐인 인간에게 티베트 샴발라 전사의 왕국으로부터 전해 온 행복의 해법이 한 권의 에세이로 다가온다. 세상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은 알고 있던 삶의 진실과 비밀의 인생수업이다.
잡지 ‘플래닛(PLANET)’ 선정 ‘우리 시대 비전이 되는 30인’으로, 명상가 미팡 잠양 가초(Mipham Janyang Gyatso, 1846~1912)의 환생으로 인정받는 저자 샤콩 미팜 (Sakyong Mipham)은 동서양의 시각과 문화를 독자적인 안목으로 원융한 조화의 가르침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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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삶의 지침을 통해 인류의 삶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의 목적을 세우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냉철히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지침이다. 저자는 붓다의 깨달음이 다른 은하계에서 일어날 법한 일로 여겨지던 시절 스승의 말씀을 떠올린다.
“붓다와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니? 붓다는 착한 본마음 안에서 온전한 확신을 품어내셨지. 착한 본심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확신한 거야. 우리가 그런 확신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상관없어. 우리 모두는 깨어 있고 사랑스러우며 매우 지혜로운 존재들이야. 우리는 우주의 지혜와 자비를 지녔지. 그 우주는 마치 태양을 기다리며 겨울 잠자는 씨앗처럼 우리 안에 들어있어. 우리는 우리 자신이 깨달음과 180° 동떨어져 있다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은 몇 각도만 빗겨 있을 뿐이야”라는 가르침에 마음 설렌 이후 실제로 지혜와 자비를 발현하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누구나 지닌 착한 본심에 대한 확신으로 스스로의 삶을 지배하는 법을 익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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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어 ‘샤콩’은 ‘지상의 수호자’를 의미한다. 수호라는 것은 결국 태초의 성품인 착한 본심이 구현된 세상이다. 샴발라의 가르침은 “아기를 요람에 뉘고 보듬어 주듯, 두려움에 떨고있는 마음을 사랑과 자비로 어루만져라”라고 조언한다. 사실상 어떤 행동에 임함에 가장 성실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일러준다. 바람의 말은 ‘나’라는 틀 너머로 우리를 인도한다. 호랑이의 만족, 사자의 기쁨, 가루다의 평정심, 용의 유쾌한 지혜들은 삶을 다스리기 위한 길이 되어 지상의 천국을 구현하도록 돕는다.
옮긴이 안희경은 성신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불교 미술 석사 과정을 마쳤다. 불교방송 PD로 8년간 재직했으며, 현재 다양한 매체에 미국의 명상 선(禪) 문화와 불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