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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사 측과 고려대는 28일 범해 스님, 원경 스님(중앙승가대 총동문회 사무처장), 종호 스님(개운사 선원장), 고려대 시설부장, 기숙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이 참석해 층고와 건물 간격, 진동계측에 대해 논의했지만 가시적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후 시공사가 11월 3일 암반파쇄작업을 재개해 공사현장 점거로 이어졌다.
범해 스님은 “공사저지 법회 이후 스님들과 종단 관계자들이 대화 창구를 열었으나 고려대와 현대산업개발의 무성의로 더 이상 협의가 무의미해 졌다. 합의사항이 이뤄질 때까지 공사를 저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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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부터 고려대 본관 앞에서 3000배 참회정진을 하던 초우 스님(보타사 주지)도 공사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님은 “10일이 넘도록 총장실 앞에서 3000배 정진을 했지만 고려대 측은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보타사 마애불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월 4일 남원근 개운사 종무실장은 “공양을 위해 잠시 스님들이 자리를 비운 새 공사가 강행됐었다. 고려대 측의 아무 반응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철야정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이라 전했다.
한편 개운사 측과 고려대는 10월 23일 범해 스님과 이기수 총장이 긴급 면담을 갖고 신축중인 기숙사 건물의 ▲층고 조절 ▲보타사 등 인근사찰과의 거리 조정 ▲상시 진동 계측 등에 대해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