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석 지음 | 리북 펴냄 | 1만9000원

보로부두르사원의 종교적, 역사적, 건축학적 이해를 통해 동남아시아 불교문명의 이해를 돕는 문명탐구서이자 인도네시아 역사문화 가이드북이다.

보로부두르는 대승불교의 사상적 기반과 밀교적 건축양식을 가진 매우 독특한 대승불교 기념물로 그 자체가 불교경전이다. 동남아 고대 문명에 해박한 작가는 1460개의 부조에 새겨진 불교경전과 붓다의 전생이야기를 포함한 불교설화를 살아 숨쉬게 했다. 부조들이 담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불법의 묘미를 풍부하게 전해준다.

총4부로 구성된 가운데 제3부는 <본생경> <분별선악보응경> <화엄경>등 불교경전에 주목해 보로부두르의 각 회랑을 자세히 분석했다. 대승불교 경전에 기반한 이야기들은 친숙한 문명적 교감과 함께 불교경전의 손쉬운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탑과 가람 위주의 불교건축 중심의 체험을 가진 우리에게 보로부두르사원은 낯선 경험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