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이 썩어가는 아픔에도 독거어르신에게 수술비를 양보한 스님이 있어 화제다. 청운 스님(조동종 남해 미륵암 주지)이 그 주인공.
청운 스님은 2005년부터 대퇴부(고관절)에 무혈성 괴사를 앓아왔다. 주변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권유했지만, 절 업무로 경산대 정형외과에서 약물치료만을 받아왔다. 그러던 중 수술이 불가피 하다는 주치의 소견을 받은 것은 9월. 하지만 스님은 절신도 중 한 독거어르신(강막아씨ㆍ71)이 백혈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수술비 1000만원을 쾌척했다.
스님은 소문이 나지 않기를 바랐지만, 지역 어르신의 입까지 막을 순 없었다. 청운 스님은 “이 한 몸은 한번가면 없어진다. 부처인 불자님들이 잘돼야 하지…”라며 말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