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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차별금지입법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하고, 지금도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들의 ‘성시화 운동’은 중단돼야 합니다.”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종교차별금지 입법 촉구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앞두고 공동봉행위원장 허운 스님(동화사 주지)이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허운 스님은 10월 29일 대구 보현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자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차별과 갈등 해소, 사회 공동체정신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조치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종교편향 방지를 위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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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 스님은 “이번 대회는 지혜와 자비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불교적 방식으로 여법하고 평화적인 행사로 치를 것”이라며, △각종 사회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 공동체 정신 회복운동 실천결의 △종교차별금지 법안 입법 촉구 결의 △종교차별 철폐를 위한 불자 실천행동 지침 발표 △종교편향 공직자 및 성시화 운동 참여 공직자에 대한 거부운동 전개 △각 지역별 대책위원회 지부 구성 및 감시센터 개소 등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스님은 “이번 범불교도대회는 불교 종단과 사찰, 단체 불자 3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로 치르게 되어 본의 아니게 대구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대회 이후에도 권역별로 종교편향 대책위를 구성해 종교평화와 국민통합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의대회는 11월 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식전행사에 이어 △명종 △명고 △개회 △삼귀의, 예불, 대중정진(신묘장구대다라니, 참회진언), 반야심경 봉독 △고불문-태고종 대구 종무원장 경묵 스님 △경과보고-집행위원장 현관 스님 △치사-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큰스님 △봉행사-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 △대회연설1-종교차별 금지입법 촉구: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 △대회연설2-사회차별 해소(불자행동지침 제안): 법화종 대구경북 총무국장 도광 스님 △대회연설3-성시화 운동 공직자 경고: 원융종 포교원장 해안 스님 △대통령께 드리는글-초등학생 남녀 2명 △결의문-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 △발원문-청도 운문사 교무국장 운산 스님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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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구경북대회 공동봉행위원장 허운 스님의 기자회견문 전문.
종교차별금지입법 촉구와 사회갈등해소를 위한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 봉행위원회 기자회견문 |
11월 1일 역사적인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앞두고 본 위원회는 대구경북 지역 불자와 국민들에게 대회에 임하는 원칙과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봇물처럼 터진 일부 공직자의 종교차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 27일 수십만의 시민과 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복무규정 개정, 종교차별감시센터 설치를 비롯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자들은 정부의 조치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차별금지입법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들의 ''성시화 운동''은 중단돼야 합니다. 더불어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고 있는 각종 차별과 갈등이 해소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건강한 사회 공동체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다종교사회에서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의 버팀목을 자부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세계 어느나라 보다 더 종교평화를 유지해왔던 것은 대한민국 최대 종교인 불교의 자비와 관용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불교도들이 대구 두류공원에 모여 ''종교차별금지입법 촉구와 사회갈등해소를 위한 대구경북 범불교도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회는 불교의 지혜와 자비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불교적 방식으로 여법하고 평화적인 행사로 치를 것입니다. 또한 우리 불자들은 국민화합과 종교평화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번 범불교도 결의대회는 종교차별금지 입법을 촉구하고 사회갈등 해소를 염원하는 불교 종단과 사찰, 신행단체회원 등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대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도심에서 큰 행사를 치르게 되어 본의 아니게 대구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하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 이후에도 우리불자들은 권역별로 종교편향 대책위를 구성해 종교평화와 국민통합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밝혀 두는 바입니다. 불기2552(2008)년 10월 29일 범불교도 결의대회 공동봉행위원장 허 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