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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화엄제’, 주인공에게 ‘길을 묻다’
25일 화엄사에 펼쳐진 고요한 야단법석의 향연



“보살의 길이 무엇입니까?”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찾아 헤매며 하나의 길을 물었다. 문수보살은 “그대 모든 국토에 두루 하며 오랜 시간 보현행을 닦아 보리 도를 이루리라”답했다.

구례 화엄사(주지 종삼)는 10월 25일 성황리에 개최된 ‘화엄제2008-길을 묻다’ 영성음악제를 통해 현대인에게 법계로 향하는 선재의 화두를 띄웠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여한 영성 음악가들이 각자의 삶에서 길 묻기를 통해 체험한 ‘눈 맑힘’의 음악을 3시간여 동안 선보이며 100여명의 관중과 함께한 고요한 야단법석이다.


<반야심경>을 시작으로 터키 출신 아흐멧 샤힌(Ahmet Sahin)ㆍ사그레띤 외즈치미(Sadreddin Özcimi)의 영성노래와 이슬람 전통 악기 네이(Ney)가 연주되면서 화엄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스코틀랜드 출신 영성 음악가 데바 탄마요(Deva Tanmayo)의 옴 나모 나라야나(Om Namo Narayana)가 이어졌고 한국 전통의 동해안별신굿과 진도 굿 구음이 영성 음악과 어울려 동양의 감성을 접목한 명상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음악제의 대미는 ‘님에게로(박치음 작곡)’ 음악이 장식했다. “시방 삼세에 평등하지 않은 것 없으니 필경 가는 길도 오는 길도 없다”는 주지스님의 게송에 이어 소담한 연꽃 한 송이가 객석으로 이동해 스님에게서 재가자로 이어지는 장엄한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마음의 평화를 기원했다.



주지스님은 “이번 화엄제 ‘길을 묻다’는 첫 회 ‘첫발자국’과 ‘길떠땀’의 연장으로 연기를 주제로 한다”며 “화엄 도량에서 53선지식의 구법을 따르는 여정이 전쟁과 기아 등으로 결핍된 인류의 마음을 정화해 모든 생명체는 하나라는 영성을 깨우치기 바란다”고 전했다.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10-27 오후 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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