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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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 부처’ 신념으로 복지 한 길
부산 불교사회복지청소년기관협의회
‘일체중생이 부처’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노인과 장애인, 청소년 및 저소득가정 등 소외된 이웃 모두를 살아있는 부처로 섬기는 부산 교계 사회복지기관의 모임인 ‘불교사회복지ㆍ청소년기관협의회’(이하 부불사협, 회장 정여)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997년 7월 참여기관 4곳 복지관과 1곳 수련관인 소규모로 출범해, 현재 지역사회복지관 11개소, 노인복지기관 15개소, 장애인 복지기관 4개소 등 총 37개 사회복지기관이 가입해 함께 활동하고 있다. 10년 사이에 7.5배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 여기에는 부불사협의 체계적인 사업계획과 꾸준한 추진력이 큰 힘이 됐다. 조수경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청소년지도사, 회계, 중간관리자 등 각 분야별 전문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기관별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포상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해 모든 회원기관들이 win-win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우수직원 포상을 위한 직원연찬회 자리를 마련하고, 이날 사회복지의 문제와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주는 언론인을 선정해 함께 시상을 하고 있다. 특히 선진지 견학을 통해 국내외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잘된 사례는 벤치마킹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장기요양제도를 적용한 노인시설을 방문해 새로 도입될 장기요양보험법 제정을 대비해 선진시설을 견학하고, 일본 사회복지학 교수 및 시설 운영자들과 토론의 장을 가진 바 있다.

오늘의 부불사협은 모든 회원 한사람 한사람의 발원과 열정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이런 부불사협의 중심에는 10년을 한결같이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으로 지켜준 산증인, 바로 혜총 스님이 있다.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이사장으로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혜총 스님은 “불교를 통해 개인은 평화를 얻고 사회는 행복해질 수 있다. 남의 기쁨과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복지기관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불사협은 오는 11월 6일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더 큰 미래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10주년에 걸맞게 한바탕 잔치를 벌일 법도 하지만, 동국대 박경일 교수로부터 사회복지의 미래에 관한 특강을 듣는 등 한층 더 성숙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간 협의회가 지나온 경험들과 발전 과정을 정리해 역사로 남긴 <10년사>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조수경 사무국장은 “<10년사>에는 발간사 및 협의회의 역사와 발전방향, 법인현황, 사회복지 분애별 추진 배경과 실적, 각 법인 대표이사의 칼럼 등이 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불교사회복지포럼 및 연구소를 활성화해 보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전문 인력 불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대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사보 출판, 불교사회복지분야 논문시상, 대학생신청사업공모 등으로 걸어온 10년보다 갈 길은 더욱 멀다.

부산 불교사회복지ㆍ청소년기관협의회는 불국토의 꽃을 활짝 피워낼 흙이요, 우리 사회의 아프고 소외된 이웃, 병들고 늙어 아픈 이들을 보듬어 끌어안는 불성의 땅이다.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2008-10-27 오후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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