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이후 맥이 끊긴 백고좌 대법회가 750만에 부산에서 되살아났다.
부산 성재문화원(원장 이강원)은 10월 19일 오후 1시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실에서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화합과 국가경제발전’을 기원하는 백고좌 대법회를 열었다.
이번 법회는 성재문화원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고려 원종 당시 백고좌 법회를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100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100명의 스님이 참석, 100가지 꽃과 과일 등이 제단에 올랐다.
증명법사로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 미룡사 주지 정각 스님, 범어사 주지 정여 스님이 각각 갈마대화상, 교수대화상, 전계대화상으로 분해 <십중대계>에 대해 설법했다.
정여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인만큼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인 참다운 불성을 깨달아, 스스로가 우주의 근원임을 알 때 우리는 더 이상 중생이 아닐 것”이라며 함께 부처님법을 공부하자고 격려했다.
이강원 원장은 “지난 750년간 잃었던 우리 불교문화의 뿌리를 찾는데 역사,문화적 의의가 크다”며 “이번 법회를 통해 우리 불자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사회난맥상과 어려운 국가경제 위기를 풀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고좌 대법회는 100인의 큰스님이 100가지 공양과 100가지 꽃으로 부처님 앞에 축원 드리는 것으로 신라 증평왕 때 황룡사에서 개설된 이래, 고려 원종 이후 열리지 않던 중 750년 만에 부산에서 처음 재현됐다.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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