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설립정신을 계승해 법인산하 350개 분원과 220개 포교원의 역량을 모아 사회복지사업 등 대사회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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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 스님은 10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하 570개 사찰의 운영실태를 파악한 뒤, 선학원 규모와 시대이념에 맞는 공익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우선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승려노후복지시설을 건립해 재단법인 차원의 다양한 복지불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계종과 타종단, 이웃종교, 시민사회와의 소통 창구도 마련해 다문화 사회에서 선학원의 대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2002년 합의서 작성 후 유지되고 있는 조계종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상시적인 대화창구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님은 “조계종과 선학원은 연원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기에 선학원 소속스님들의 참정권 제한 등의 현안도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취임식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조계종풍의 뿌리인 선학원 답게 수행 기풍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1921년 선학원 설립 때부터 문을 연 시민선방을 더욱 개방하고 수행 및 교육교재를 개발 보급해 수행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사찰1논문 지원, 선리아카데미 설립, 선학원 역사와 정체성 확립을 위한 선리연구원의 활성화에도 주력한 예정이다.
지난 9월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법진 스님은 1970년 범어사에서 석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3년 범어사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을 수료한 후 동국대 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조계종 사회국장과 정법사 주지, 성북경찰서 경승실장, 월곡청소년센터 관장 등을 역임한 스님은 1992년 선학원 상무이사 소임을 맡은 후 중앙선원장 등 선학원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현재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