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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승ㆍ최성규 공저
정우서적 펴냄│1만원
인도유럽어족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된 <능엄주> <천수경>으로 수행을 해본 자라면 진언다라니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실담범자입문>은 평소 진언다라니 수행을 하거나 관심 있는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인 입문서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시작하는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과 같은 진언다라니는 인도의 문자인 범자(梵字)를 그대로 음사해 읽는 것이다. 단순한 문자의 의미를 넘어 수행 대상으로 까지 발전한 진언다라니는 옛 신라ㆍ고려ㆍ조선시대에도 유통되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간행된 진언집은 표기에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가장 큰 이유는 유교를 숭상하며 불교에 억압적인 정책을 폈던 시대상황에서 기인 한다. <실담범자입문>는 이러한 현실에서 실담범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자음, 로마자 표기, 한글음, 글자의 의미와 함께 실담자모 51자를 따라 쓸 수 있도록 필순을 적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비롯해 각종 진언다라니를 필사할 수 있도록 해 범자필사에 뜻을 두고 있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본서에서는 한국의 범자를 복원하는 최초시도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