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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8일 봉행된 수덕사 대웅전건립 700주년 기념 법화경 독경 대법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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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화 100만송이로 도량을 장엄하고, 1천여 스님과 5000여 신도들이 함께 <법화경> ‘여래수량품’을 독경하는 장엄한 ‘야단법석’이 백제불교의 성지 수덕사에서 재현됐다.
예산 수덕사(주지 옹산)는 국보 제49호 대웅전의 건립 700주년을 맞아 17~19일 3일동안 수덕사 경내에서 기념대법회와 사찰 창건 1409주년 개산대제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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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덕사 대웅전건립 700주년 기념법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떡을 절단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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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8일 독경대법회와 행사기간 내내 박물관 특별전, 전통건축 미니어쳐 전시회, 만등 점등식, 수덕사와 인연이 깊은 고암 이응로 화백 고택복원 1주년 기념전이 경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18일 봉행된 대웅전 건립 700주년 기념 독경대법회는 1000여 스님과 5000여 불자들이 지극한 정성으로 <법화경>을 독경하며 국태민안과 나라발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모든 사람의 흩어진 마음을 한데 모으는 장엄한 의식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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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덕사 대웅전에서 법화경을 독경하는 비구니스님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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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법화경은 우리 모두의 마음이 부처님 마음과 똑같아 불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 자신을 신뢰하고 실천하여 대자유를 실현할 수 있음을 설하신 경전”이라며 “오늘 사부대중이 한 마음으로 법화경을 독경함으로써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맞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덕사 수좌 설정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화경은 모든 사람이 부처님임을 선언한 경전”이라며, “나 스스로 부처님이란 사실을 믿고 모든 이를 부처로 볼 때 온갖 시비와 갈등이 사라지고 진실한 언행을 하게 되면 모든 어려움이 저절로 극복될 것”이라고 법문했다. 설정 스님은 이어 “지명 법사께서 산문을 열은 곳(智明法師開門處)/ 빈 덕숭산에 끝나지 않는 광장의 설법이어라(德崇山空廣長舌)/ 종황자재함을 그 누가 알 것인가(縱璜自在誰 能識)/ 한길 신령스런 빛이 고금을 비추더라(靈光一道古今曜)”는 게송을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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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어를 발표하는 수덕사 방장대신(수좌) 설정스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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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격려법어를 통해 “선종 본찰에서 천명의 스님과 신도들이 모여 법화경을 독송하는 이런 수승한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법회 관계자를 치하하고, “수행자든 세속인이든 편하게 살지 말고 정당한 노력으로 각자가 바라는 모든 일을 성취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웅전 건립 700주년 기념대법회에는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원로의원 동춘ㆍ명선ㆍ정무 스님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타 스님(불국사 주지)과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대회 봉행위원장), 동국대 오영교 총장(추진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1만여 대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