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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 제24대 회장 취임법회가 10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취임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종회의장 자승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조계종 대덕 큰스님들과 정태근 국회의원(한나라당), 김충용 종로구청장, 백도웅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명예회장) 등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중앙신도회의 창창한 앞날을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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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앙신도회는 삼보호지와 교단외호를 사명으로 1955년 창립한 이래로 거친 풍상을 이겨내며 정법을 묵묵히 실천해왔다. 7월 12일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된 순간 말할 수 없는 책임과 함께 무한한 긍지를 느꼈다”며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신도단체들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단을 외호하는데 출가와 재가의 합심과 화합이 중요하다”며 “50여년 숙원이던 신도회관 건립으로 소통과 결집이 더욱 용이하게 됐다. 이를 종자(種子)로 삼아 불교와 사회발전에 신도들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용맹정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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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회장은 ▲인재양성 ▲사회기반확대 ▲국제사회 참여를 통한 불교의 세계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불교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자립기반을 갖춘 인프라와 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축, 미래지향적 경영전략을 통한 비영리 단체의 선진화 등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축사에서 “김의정 회장은 교단 일에 물심양면 이타행을 행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지관 스님은 이어 “새 출발을 하는 제24대 중앙신도회가 노소와 고하를 불문하고 혼연일체가 되어 모든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법회에서는 24대 고문과 지도위원, 감사를 선임하고 임명패를 전달하는 위촉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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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의정 회장은 여성으로서 최초로 제23대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에 당선됐고, 중앙신도회 산하 신도단체 설립 및 중앙신도회관 건립 등 불교발전에 많은 공로를 세웠다.
김 회장의 어머니는 조선 마지막 상궁 2명에게서 전수받은 궁중 다례(茶禮)와 초의선사로부터 이어져 온 다도를 섭렵해 ‘명원 다례법’으로 정리한 명원 김미희(茗園 金美熙·1920∼1981)여사, 아버지는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省谷 金成坤·1913∼1975) 회장이다.
현재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로 한국 차문화를 복원ㆍ보급하는 데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