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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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능력있다 … 찾는 만큼 보이리라
불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자기계발서 6권
불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자기계발서 6권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인해 한국의 경제적 상황은 악화됐다. 그 결과 청년실업률은 점점 높아지고 평생직장은 찾기도 어려워졌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대형서점 자기계발 서적 코너에 가면 직장인ㆍ대학생 등 너 나 할 것 없이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이나 성공담에 열광하는 이유는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기의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나은 미래와 성공, 경제적 풍요를 이루기 위해서 일 것이다. 이 같이 최근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는 자기계발서 중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사상을 담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불교적 시각으로 6권의 자기계발서를 살펴본다.


시크릿
론다 번 저|김우열 역
살림BIZ 펴냄


<시크릿>은 수 세기 동안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던 ‘부와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 “우리의 내면에 잠재돼 있는 비밀의 힘을 이용하면 업그레이드 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저자는 “현재 삶 모두가 당신이 예전에 해왔던 생각의 결과물이다.”고 ‘비밀’을 풀이한다. 부와 성공을 부르는 비밀의 힘은 ‘생각대로 된다’와 ‘끌어당김의 법칙’에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 생각이 우주로 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겨온다는 것이다. ‘생각대로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불교사상과 다르지 않다. 또한 ‘끌어당김의 법칙’은 불교의 업력(業力) 개념과 유사하다. 업(業)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갖는 말ㆍ생각ㆍ행동 하나하나가 그 나름의 에너지를 행사해 ‘악이 악을 부르고 선이 선을 부른다(善因樂果 惡因苦果)’고 한다. 이 모두는 결국 자기 자신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을 유지하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성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밀의 힘’을 통해 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당신’ 안에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 원하는 바를 실제화 하는 창조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조 바이텔, 이하레아카라 휴 렌 저 | 황소연 역
눈과마음 펴냄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성공의 지름길’로 긍정ㆍ시각화ㆍ감정해방요법 등을 말하는데 이 책은 그 한계를 설명한다. ‘성취의 도구를 내던지고 그들의 마음속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순간 진짜 기적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호오포노포노’란 ‘바로잡다, 오류를 수정하다’는 하와이어로 우리 내부의 유독한 에너지를 방출하고 신성한 생각과 말ㆍ업적ㆍ행동이 효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휴 렌 박사는 “주변의 모든 일은 나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온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무명으로의 회고를 통해 진정한 자아의 본체를 찾는다’는 12연기의 환멸(還滅)법과 ‘이것이 있음에 말미암아 저것이 있는 것’의 인과법과 유사한다. 또한 이 책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제로’상태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제로 상태에서는 어떤 생각ㆍ말ㆍ기억ㆍ믿음ㆍ고정관념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금강경>32분(分) ‘일체 유위법은 꿈ㆍ환영ㆍ물거품ㆍ그림자와 같고 이슬ㆍ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를 관하라(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와도 비슷하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이 일러주는 ‘미안ㆍ용서ㆍ 사랑ㆍ감사’를 통해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껴보자.


NOW: 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에크하르트 톨레 저|류시화 역
조화로운삶 펴냄


현재의 자아로부터 벗어나 우리가 진실로 어떤 존재인지 깨닫고, 자유롭게 숨쉬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 . 이 책은 21세기의 영적 교사로 일컬어지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지침서다. 이 책은 인류의 현재 상태 즉 자신의 생각과 에고(ego)를 자신이라고 믿는 그 마음이 어떻게 분노나 질투, 불행에 이르게 하는 기능장애를 만들어왔으며, 이 행성과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에고에 바탕을 둔 현재 인류의 의식 상태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기 존재를 회복하고,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자유와 기쁨을 발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이 열린다고 조언한다. 불교의 <벽암록>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오늘이고, 내 인생 최고의 날은 바로 오늘이다’ 와 ‘오온으로 이뤄진 ‘거짓 나’는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無我)’를 설명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적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것, 거짓된 자아(ego)를 불태우고 우리를 순수 존재로 현존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수행이자 진정한 삶일 것이다.


긍정의 힘
조엘 오스틴 저|정성묵 역
두란노 펴냄


<긍정의 힘>은 뉴욕타임즈,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로 기록되며 미국 내 200만부가 넘게 판매된 책이다. 미국 레이크우드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미국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의 대표작인 이 책은 ‘긍정’이라는 아주 단순한 가치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잘 제시해 주면서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주는 매력을 보여준다. ‘비전을 키우라, 건강한 자아상을 키우라,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하라,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라,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으라, 베푸는 삶을 살라, 행복하기를 선택 하라’ 등 최고의 삶을 사는 단계를 7가지로 나누어, 긍정의 힘이 우리 삶에 속속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많은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마음의 힘을 강조하며 ‘긍정’으로 살라 한다. 이는 <화엄경>의 ‘여래성기품(如來性起品)’과 원효대사의 ‘모두가 마음 아닌 것은 없다(萬法唯識)’와 일맥상통하는 주제이다. 이 책은 기독교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지만 진리는 부처가 얘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마음의 힘’을 믿고 긍정적으로 살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큰 행복을 얻을 것이다.


내려놓음
이용규 저
규장 펴냄


개신교 목사가 썼지만 수많은 영적스승들과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나를 비우고 ‘내려놓음’으로써 불성(佛性, 저자는 ‘하나님’이라 표현)으로 채우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우리가 내려놓을 때 비로소 그것이 진짜 우리 것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것을 내려놓게 된 과정과 그것을 내려놓은 이후에 나타난 놀라운 변화와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본성을 찾을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내려놓음’은 불교의 ‘방하착(放下着)’과도 같다. ‘나’를 온전히 놓음으로써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아 내안의 불성을 찾는 과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ㆍ명예ㆍ성공ㆍ배우자ㆍ가족 등 모든 것에 집착한다. 이것은 내가 있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놓고 ‘나’를 향하는 아상(我相)으로 꽉 찬 마음에서 벗어나게 되면 밝은 삶을 누릴 수 있다. 내려놓는 삶은 한마디로 온유함을 이루는 삶이다. 내 생각ㆍ내 욕심ㆍ내 소유, 그렇게 내 것 챙기기에만 골몰해온 당신에게 내 안의 부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선물
스펜서 존슨 저|형선호 역
랜덤하우스 펴냄


한 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화엄경>입법계품의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는 구도여행 끝에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의 연장선이다. 그 선물은 어느 위대한 노인이 들려주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터와 가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끈질긴 탐색을 마치고 나서야 찾게 된다. 다름아닌 ‘귀중한 시간을 사용하는 세 가지 방법’이다. 바로 ‘현재 속에 살기, 과거에서 배우기, 미래를 계획하기’ 이다.

저자는 이에 덧붙여 ‘소명감(purpose)’을 행동 방법의 지침을 제시했다. 전자가 개인적인 성취를 위한 삶의 행동 방법이었다면, 후자는 주변의 행복까지 고려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지침이다.

우리는 삶이 힘겨울 때마다 뭔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곤 하지만, 소중한 것은 언제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이다. <벽암록>은 ‘오늘, 지금 현재가 바로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한다. 공기와 물이 우리 건강을 좌우하듯, 누구에게나 주어진 ‘현재’라는 평범한 선물이 우리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이 책은 소박한 이야기들로 일깨운다.
글 이나은 기자/ 사진 박재완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8-10-14 오후 4:00:00
 
한마디
대승이 이런 책은 사판승려들이 읽어야 할 중요서적ㅇ군요. 유식학에 보면 마음은 위계적구조라 하고 각각의 식은 그 기능을 한다고 하는데..사판승들이 마음을 위게적으로 보아 수행은 공격적인 마음을 내어 수행하여 사회에 나오면 그 마음 그대로 갖고와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요 그러니 닦고 기름치고 하여 만들어지는 둥근마음위하여 좋은 서적이군요,
(2008-10-15 오전 11: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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