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제7차 총회’가 개최된다. ACRP 총회는 아시아 30여국 종교 지도자 350여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 종교지도자 모임이다. ACRP는 1976년 싱가폴에서 첫 총회를 시작해 인도, 네팔,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5년마다 총회를 개최했으며, 1986년 서울에서 제3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자매기구 ACRP는 현재 16개 국가를 회원국가로, 파키스탄 마르와트 의장을 비롯해 인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공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김성곤 의원이 2002년부터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이라크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는 7차 총회를 기해 신입국가로 가입한다.
‘아시아 평화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이 참석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축하 메시지 등이 전해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7대 종단 40여명이 공식 대표 및 옵저버로 참석하며 최근덕 회장 주관으로 오찬과 문화행사를 주관할 예정.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ACRP 의장 및 사무총장(임기 5년)을 선출할 계획으로, 현재 김성곤 국회의원(ACRP 사무총장)이 재임후보로 올라있다.
ACRP 총회 안건으로는 세계종교평화공동체(Community of World Religions for Peace:CWRP) 건립 안건이 예고되고 있다.
CWRP는 2006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20주년 행사에서 거론되었던 세계종교평화센터 계획으로 ACRP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이번 총회에서 최종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총회를 기해 필리핀 민다나오지역 다바오 시에서 10월 11~16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산하 종교평화국제사업단(IPCR)과 세계종교인평화회의가 공동 후원하는 ‘아시아종교청년지도자 회의’가 열린다.
필리핀 민다나오지역은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 간에 충돌이 끊이지 않는 종교분쟁 지역으로, 이번 캠프는 민다나오 지역의 가톨릭 지도자와 이슬람 지도자의 협조 하에 성사된 것이다. 반군 무슬림 청년들과 함께 평화를 모색하는 청년 프로그램은 민다나오 역사상 처음 있는 일. ACRP총회 청년프로그램(PAMY)인 이번 캠프에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 기독교 등을 대표하는 아시아 16개국 청년 지도자 100여명이 모여 평화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 청년대표로는 대불련 김정현 회장을 비롯한 16명 종교대표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