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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탱화, 정밀 디지털 기술로 복제 성공”
10월 12일, 봉은사서 점안식 봉행
정밀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천은사 석가모니 괘불탱
빼어난 수작이지만 심한 훼손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던 천은사 석가모니괘불탱(보물 제1340호)이 디지털로 복원돼 눈길을 끈다.

구례 천은사(주지 영관)는 고창문화재보존연구소(소장 송정수)와 디지털 리크리에이션 그룹(대표 손태호)과 함께 천은사 괘불탱을 디지털 기술로 복제하고, 이를 별도의 괘불로 제작했다.

천은사 괘불탱 복원에는 국내 최초로 정밀 디지털 다분할 복제 방식이 사용됐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복제하는데 사용됐으며, 이탈리아와 일본 등 일부국가만 보유한 기술이다.

손태호 대표는 “천은사 괘불탱 복제에 사용된 기술은 유효화소만 138억 화소에 달하는 정밀 기술로 동양권에서는 처음 시도됐다”고 소개했다.

교계와 문화재계는 이번 복원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사찰이 보유한 수많은 불교문화재 복원과 보호는 물론 전통문화콘텐츠의 상업화 등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복제된 천은사 석가모니괘불탱은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에서 10월 12일 점안식을 봉행하고 13~14일 봉은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10-09 오후 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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